주간 국내 변이 감염자 100%가 델타형…돌파감염 누적 1만7천명
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백신별 접종 완료 횟수를 접종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방역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과 별개로 전국의 유행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변이감염은 100% '델타형'…주요 변이 감염 누적 4만3천54명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10∼16)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천38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3천380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9%에 달했다.
나머지 3명은 각각 알파형·베타형·감마형 변이 사례다.
특히 신규 변이 감염자 중 해외유입(138건)을 제외한 국내 감염 사례(3천245건)는 100%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감염 사례의 100%가 델타형 변이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기간이 길어지면서 델타형을 포함한 주요 변이 검출률도 100%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00.0%로, 직전 주(99.8%)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4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4만3천54(명)이다.
유형별로는 델타 변이가 3만9천583건, 알파형 3천293건, 베타형 151건, 감마형 27건이다.
◇ 돌파감염 가파른 증가세…10월 첫째주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접종완료'
국내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누적 사례도 1만7천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1만6천972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전체 접종 완료자 2천317만4천126명의 0.073%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73.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돌파감염자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월별로 2명→7명→116명→1천180명→2천764명→8천91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이달 들어서는 10일까지 확인된 사례만 3천992명에 이른다.
전체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의 비중은 8월 셋째 주에는 6.1% 수준이었으나 이후 주별로 계속 상승해 9월 넷째 주에 20%대를 돌파했고, 직전 주인 10월 첫째 주에는 27.6%에 달했다.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접종완료자인 셈이다.
기간을 넓혀보면 올해 4월 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나온 확진자 16만7천967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14만450명(83.6%)이고, 1차 접종자는 2만1천639명(12.9%), 접종완료자는 5천878명(3.5%)이었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3천425명 중 93.3%(3천196명)는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변이에 감염된 것이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216명, 사망자는 50명이었다.
◇ 전국 유행은 감소세…"사적모임 제한완화·미접종군 추가확산 불안요소"
한편 전국적으로 유행 규모는 점진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10.10∼16)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천562.3명으로 직전주(1천960.9명) 대비 20.3%(398.6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직전 주보다 17.8%(1천479.0명→1천215.6명), 비수도권은 28.1%(481.9명→346.7명) 감소했다.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4주간 1.04→1.20→0.89→0.86으로 직전 주부터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하지만 주간 사망자 숫자는 직전 주 56명에서 84명으로 다소 늘었다.
연령별로는 84명 중 75명(89.3%)이 60대 이상이었고, 나머지 9명(10.7%)은 40∼50대로 집계됐다.
이달에 발생한 누적 사망자 217명의 접종력을 보면 미접종자가 141명(65.0%), 1차 접종자가 22명(10.1%), 접종 완료자가 54명(24.9%)이었다.
방대본은 "10월 2주 주간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완화 및 다수의 미접종군에 의한 추가 확산 위험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10월 1주 이후 확진자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달 말 이후 이동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중구(18.1명), 서울 구로구(15.2명), 안산시 단원구(12.8명), 경기 동두천시(11.8명) 등 주간 일평균 발생률이 10명을 넘는 지역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50세 이상 고위험군 약 148만 명을 포함해 1천만명 이상의 미접종군이 남아있고, 최근 수도권에서 외국인 확진자의 60%가 집중되는 점 등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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