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점퍼 차림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에 "사실대로 잘 소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실대로 잘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을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입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삼자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나중 인터뷰에서는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말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말을 바꾼 게 아니다.

오해를 한 것이고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처음부터 이재명 지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금품 로비 의혹, 비료 사업 투자를 통한 자금 세탁 의혹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연신 "죄송하다"며 답을 피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남 변호사는 18일 국내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남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이날 0시 20분께 "체포시한(20일 오전 5시) 내에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남 변호사를 석방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남 변호사를 상대로 앞선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금품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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