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개발해 ADEX 2021에서 선보이는 PAV 실증 시제기.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개발해 ADEX 2021에서 선보이는 PAV 실증 시제기.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관내 항공우주산업 중소기업들과 함께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참여해 제작한 PAV(개인용 비행체) 시제기도 선보인다.

PAV(Personal Air Vehicle)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운송기기다.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자율비행 방식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서울 ADEX 2021은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문 무역 전시회다. 미래 항공우주·방산기술 공개의 장으로 올해는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숨비, 듀링, 이너트론, 투캔즈, 팔네트웍스 등 관내 PAV 핵심기술개발 중소기업 5개사가 참가한다.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경기도 성남 소재)에서 열린다.

시는 PAV산업을 2030 주요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올해까지 시비 50억원을 투입해 PAV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부의 PAV 상용화 계획을 선도하기 위한 실증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천PAV관’을 운영해 인천의 PAV산업을 홍보하고, 관내 참가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지난 2018년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공모에서 PAV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된 인천PAV 컨소시엄의 연구개발 성과인 PAV 핵심기술 부품과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실증 시제기를 전국 최초로 공개한다.

현재 시제기는 실내 지상시험 시설에서 비행성 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 공개 이후 야외 비행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야외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지난 2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PAV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된 옹진군 자월도~이작도~덕적도 상공에서 실증 비행을 할 계획이다. 현재 PAV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방정부는 국내서 인천시가 유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인천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스타트업도 발굴·육성하고 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해 공항 등 광역도시권역을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서비스다.

시는 UAM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산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 기관·투자자)인 스타버스트사와 ‘UAM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버스트는 UAM 글로벌 챌린지 전담팀을 구성해 한국의 항공분야 스타트업 발굴을 지원하고, 시는 우주항공산업을 연구하는 인천산학융합원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