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오는 22일까지 세종시 호수공원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세종-중국 산시성 아동·청소년 코로나19 안전 그림 교류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선 송담만리 전시관에서 산시성 리틀스완 예술단 및 롄후취 소년궁 소속 아동·청소년들의 코로나19 관련 작품 37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헝다그룹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중국 경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8%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18일 발표된 중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 4.9%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던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치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다. 1992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기존 최저치는 2019년 4분기의 5.8%였다. 전분기 대비로는 0.2% 성장에 그쳐중국 경제는 고강도 방역 조치와 부양책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확연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과 내수 호조 속에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플러스 성장(2.3%)을 달성하기도 했다.올해는 기저효과가 줄어들고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수출도 줄어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내려가는 ‘상고하저’ 추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전력난, 헝다 사태 등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기 호조에 가려져 있던 불안 요소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게 성장률 등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를 고려해 전분기와 비교하면 성장률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3분기 GDP는 2분기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 증가율 1.3%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인 0.5%에도 못 미쳤다.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고, 중견 부동산 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상황은 중국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산업 위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헝다그룹 사태가 건설투자 부진과 주택경기 둔화,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이어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정부의 무리한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서 비롯된 전력난은 중국 산업의 44%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산업 현장에선 공장을 최고치의 60%만 돌리라는 지침이 내려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치솟는 원자재 가격도 부담이다.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0.7%로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PPI와 CPI 상승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산·투자 지표도 둔화중국 경제를 보는 눈높이도 내려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8.4%에서 8.1%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가 7.8%, JP모간이 7.9%를 예상하는 등 올초만 해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8%도 깨지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대체로 5%대 초반으로 제시되고 있다. 경기 하방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9월 주요 경제지표도 대부분 기대에 못 미쳤다.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3.1%로 8월의 5.3%, 시장 예상치 4.5%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7.3%로 예상치(7.9%)에 못 미쳤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4.4%로 예상치(3.3%)를 웃돌았다.일각에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부채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로 섣불리 부양책을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하면 오히려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다시 4%대로 떨어졌다. 중국 전역에서 겪고 있는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이 복합된 결과로 분석된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던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치다. 올 3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집계한 예상치 5.2%를 밑돌았다. 중국 경제는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기저 효과 감소에 따라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전력난과 부동산시장 냉각 등에 따라 경기 둔화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1분기 역대 최고인 18.3%를 기록한 성장률은 2분기 7.9%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제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8%로, 노무라가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하는 등 연초 전반적으로 제시됐던 8%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6% 이상’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9.8%로 나타났다.리커창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열린 주요 30개국(G30) 국제은행 세미나에서 “부동산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등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해 8%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내연기관 변속기 부품을 제작하던 대구의 경창산업은 최근 전기차 모터모듈 기업으로 변신해 생산하는 모터를 전량 국내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모터에 들어가는 자석 신기술을 개발해 구동용 모터자석을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있다.3만 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용 부품이 전기차에는 1만9000개, 수소차에는 2만4000개밖에 들어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요즘 차 부품 기업들은 커다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대구의 차 부품 기업들은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구시가 2016년 미래자동차과를 신설하고 미래차 신기술 개발사업에 일찌감치 투자해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대구시는 2016년부터 국비 지원 없이 순수 시 예산으로 미래차 선도기술 개발 지원사업을 벌였다. 경창산업과 성림첨단산업 등 29개 기업에 총 184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미래차기술 사업화를 마친 24개 기업이 6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이들은 222명을 추가 고용하고 102건의 지식재산권도 획득했다. 김종찬 시 미래자동차과장은 “대구의 경우 에스엘, 삼보모터스, PHC(평화정공), 평화산업, 이래에이엠에스 등 자동차 부품그룹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차 등 미래차 사업 아이템을 장착했다”며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의 구조 전환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분야 사업재편 계획에 승인된 기업을 보면 올해 전국 32개 기업 가운데 삼보모터스, 이래에이엠에스 등 여덟 곳이 대구 기업이다. 사업재편 승인을 받으면 상법상 사업재편 절차 간소화, 규제 유예, 고용·세제·자금 지원을 받아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전기차충전 분야에서도 대구 기업의 성장이 눈부시다. 2016년 창업한 대영채비는 고속도로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 콘센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과금형 콘센트와 서비스를 개발한 차지인도 올해 납품을 시작했고, 서울시의 7000대 분량 납품사에 포함돼 역외 진출도 성공했다.자율차 스타트업 등 유망기업과 중견·중소 부품사들이 협업해 셔틀형 자동차를 생산하는 새로운 협력도 본격화했다. 지난달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오토노머스A2Z(대표 한지형)는 중견기업인 에스엘, 삼보모터스 등과 자율주행 차량 제작을 위한 컨소시엄을 오는 21일 구성한다.대구시가 자율주행도로를 구축하기로 하고, 자율차 상용화를 위한 사업을 펼친 덕분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선정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분야로 진화하는 미래차 시장에서 대구 기업들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전환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