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출혈량·주기 변화 있어도 대부분 일시적
체구가 작은 아이도 체중과 무관하게 성인과 같은 용량 접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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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6∼17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건강한 경우에는 접종 여부를 보호자 동의 아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18일 온라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청소년과 부모 등의 질의에 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학생도 접종해야 할까

▲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 떨어질 수 있다.재감염 사례도 있으니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

--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될까.

▲ 백신에 포함된 성분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가 있는 게 아니면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이나 백신 구성 성분과 관련이 없는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접종 후 15∼30분 대기하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 체구가 왜소하고 초등학교 6학년인데 성인과 같은 용량을 접종해도 될까.

▲ 체중이나 성장, 발달과 무관하게 12∼17세 허가 사항에 따라 성인과 같은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한다. 일부 다른 백신은 나이 기준으로 용량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다. 이는 임상시험과 의학적 검증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방법으로 검토된 것이다.

--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월경 장애'를 겪었다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월경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 영국 사례를 보면 약 4천880만 건의 백신 투여 후 4만여 건의 생리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출혈량이 늘거나 주기가 늦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질 출혈 등 내용이 많았으나 대부분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졌다. 현재 백신과 연관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의료계 전문가들이 협력해 면밀히 관찰·검토하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 외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도 맞을 예정이다. 어떤 순서로 맞는 것이 좋을까.

▲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 없다. 어느 때든 어떤 순서로든 맞을 수 있다.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며칠 경과 후 접종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같은 날 접종도 가능하다. 유행이 진행 중인 코로나19와 정해진 유행 시즌이 다가오는 인플루엔자의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백신은 조금 간격을 두고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소아·청소년에게 2회 접종을 권고한 근거는 무엇인가.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소아·청소년에게 1회만 접종한다.

▲ 북미나 유럽,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2회 접종으로 진행 중이다. 1회로 줄인 것은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을 우려한 결정이겠지만, 이런 경우 접종의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횟수의 접종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

--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인데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백신을 맞혀야 하나. 어떤 부작용이 있나.

▲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중순까지 12∼17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890만 건을 접종해 9천246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나왔다. 이 가운데 발열, 피로감 등 일반적인 이상 반응이 90.7%를 차지하고 중대한 이상 반응은 863건으로 전체 접종 건수의 0.01%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100만 건 중 2.5∼34건으로 계산됐고 대부분 회복했다.

--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지난 7월 이후 고3 학생 4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접종에서 심근·심낭염 신고는 26건(10월 10일 기준) 있었다. 이 가운데 진단의 정확성이 인정된 것은 16건으로, 10만 접종당 3.6건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남자가 14명, 여자가 2명이며, 심혈관계 기저질환자는 없었다. 1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5명은 외래치료를 받았다.

--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미접종자의 경우 불이익 있을까. 왕따를 당하거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자주 받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 백신 접종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거나 접종 학생에게 혜택을 주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학생 간 편 가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지도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에게도 접종에 대한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기를 당부드린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PCR 검사를 할 계획은 현재 없다. 다만 기숙사 등 합숙 생활·훈련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 일부 필요하다면 사전적인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 2003년생인 고2 학생이다. 고3 접종 때는 고3이 아니어서 접종을 못 했고, 16∼17세 접종 때는 출생 연도가 맞지 않아 포함되지 못했다. 접종할 방법이 있나.

▲ 2003년생은 18∼49세 대상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잔여 백신을 쓰거나 의료기관의 대기 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에 접종을 예약하지 않은 16∼17세(오는 29일까지)와 12∼15세(11월 12일까지)도 언제든 접종할 수 있게 세부 계획을 마련해 기회를 드릴 예정이지만, 가급적 겨울이 오기 전에 접종을 받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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