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교육부 차관(가운데)이 지난달 6일 2학기 학교 방역 상황 점검차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소재한 대전용산초등학교 및 병설 유치원을 방문, 등교 지도 중인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정종철 교육부 차관(가운데)이 지난달 6일 2학기 학교 방역 상황 점검차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소재한 대전용산초등학교 및 병설 유치원을 방문, 등교 지도 중인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계속 늘려가고 있지만, 인구 감소로 충원율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선 “국공립유치원 정원 미달과 질적 개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국공립유치원 충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유치원(5031개)의 평균 충원율은 72%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89%)이고, 다음은 제주(82%), 부산(8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원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61%)이고 강원(63%), 전남(65%) 순이었다.

교육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2019~2021년) 신설된 국공립유치원의 2021년 충원율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신설된 국공립유치원 총 330개 중 올해 충원율이 50% 미만인 국공립유치원도 44개(13%)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8개), 서울(6개), 인천(6개), 부산(6개) 등이며, 경기지역 A유치원이 올해 충원율 15%로 가장 저조했다. 서울지역 B유치원(17%), 전남지역 C유치원(18%)를 포함해 대부분 병설유치원(40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유치원 충원율이 저조한 원인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유아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가정보육 증가, 원도심 및 농어촌 지역 위치 등으로 지적된다. 유독 병설유치원 충원율이 낮은 이유는 방과후 돌봄과정 부족, 통학버스 미운행, 시설의 노후화 등 학부모 눈높이에는 부족해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은 “국공립유치원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