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건물에 부착된 신전대협 대자보. 신전대협 제공.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건물에 부착된 신전대협 대자보. 신전대협 제공.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와 자영업 단체가 전국 대학가에 오는 20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신(新)전대협과 자영업연대는 18일 ‘절대 자영업은 선택하지 마십시오!’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전국 100개 대학 캠퍼스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고 도심에서 55만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민주노총의 약탈과 횡포로 모두의 파이가 줄어들고, 빚더미가 되어 미래에 우리 세대가 모두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주노총에 고한다. 불평등사회를 만드는 횡포를 그만둬라”고 덧붙였다.
신전대협 제공.
신전대협 제공.
자영업연대도 대자보를 통해 “민주노총은 10월 20일 ‘생활 영역 모든 업종 총파업’을 결의하고 국민들의 삶을 인질로 협박하고 있다”며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자영업연대는 정부의 방역대책도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가게 문을 닫으라고 했고 고통은 자영업자가 받았는데, 정부는 보상을 엉뚱한 곳에 나눠준다”며 “최대 1억 80% 보상 같은 말장난은 집어치우고 가게 문을 강제로 닫게 했다면 임대료라도 줘야 한다”고 했다.

신전대협과 자영업연대는 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강행하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