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접근성 확보 등 이유…"청사 준공 후 5년간 불편 없는데…"
진입로 이미 2곳 있는데…경북도청 수억 들여 또 진입로 공사
경북도가 주민 쉼터 역할을 하는 도청 앞마당을 파헤치고 신규 진입로 개설 공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2개 진입로로도 차량 진·출입에 문제가 없었는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 진입로 공사에 나선 배경에 주민들은 의문을 표시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도청 앞을 횡단하는 도로에서 청사 본관 앞 회랑까지 기존 인도를 들어내고 나무를 옮겨 심는 등 청사 남측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들어갔다.

다음 달 말까지 길이 400m, 폭 5.8m 도로를 새로 내고 나무 등을 옮겨 심는다.

또 진입도로 개설에 따른 경비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도청 안내판 등을 옮긴다.

진입로 이미 2곳 있는데…경북도청 수억 들여 또 진입로 공사
이를 두고 일부 도청 공무원과 인근 주민 사이에서는 청사 준공 후 5년 동안 도청에 차량이 다니는 데 큰 문제가 없었는데 남쪽에 진입로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수억 원을 들이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주민은 "도청 앞마당 등 주변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주민들이 운동하거나 휴식을 취할 정도로 잘 꾸며진 하나의 공원인데 굳이 꼭 필요한 것 같지도 않은 도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진입로 이미 2곳 있는데…경북도청 수억 들여 또 진입로 공사
도는 도청 앞 도로에서 남쪽 방향 차량 접근성을 확보해 동·서문 측면 진입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 길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청사 동·서 양쪽에 진·출입로가 있으나 정면인 남쪽에 들어오는 길이 없어 아쉽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는 또 각종 행사 때 차량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 방문객 등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