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아사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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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아이폰13 시리즈를 주문했는데 정작 배송받은 물품이 고양이 사료캔이나 참치캔이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연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같은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중고거래 사기가 아닌 쿠팡 주문에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아이폰 등 애플 제품 관련 네이버 카페 회원 A씨는 “쿠팡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주문했는데 고양이 사료 캔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택배 배송상자에는 완충재로 포장된 고양이 사료 캔 사진이 들어있다.

A씨는 “10월 25일 배송된다고 안내받았다. 며칠 전에는 쿠팡 측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배송을 받고 정작 상자를 열어보니 엉뚱한 물품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쿠팡 배송에서 이같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에 쿠팡에서 아이폰12 프로 맥스 주문했을 때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왔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물품이) 도착해서 열어 보니 웬 고양이 캔이 있더라”라며 분노했다.

쿠팡에 오배송 문제를 연락했더니 “(주문한 아이폰13 프로 맥스가) 매진돼 교환이 불가능하다”, “쿠팡 캐시로 적립해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네이버 카페 아사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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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쿠팡 오배송을 겪은 이는 또 있었다. 같은 날 A씨가 글을 올리기에 앞서 또 다른 회원 B씨도 비슷한 경험담을 올렸다. B씨는 아이폰13을 주문했는데 정작 받은 물품은 국내 유명 브랜드 참치캔이었다. B씨는 송장에 B씨의 이름도 정확히 적혀 있고, 상자 테이프를 재부착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배송이나 배송 바꿔치기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배송은 이례적인 사례가 아닌 것으로 누리꾼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아이폰13 미니를 주문한 한 고객은 옥수수 통조림을 받았고, 아이폰12 사전예약 때 스파게티 소스를 받았다는 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