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7명→1583명→1940명→?…어제 오후 9시까지 1512명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연장될 듯…접종 인센티브 확대
오늘 1600명대 예상…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100일 넘게 지속하면서 연일 1천명이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유행하는 가운데 가을 단풍철 나들이·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처가 오는 17일 종료됨에 따라, 18일부터 적용할 조정안을 15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한다.

현 유행 상황과 함께 내달 방역체계 전환까지 고려하면 현행 거리두기는 더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접종완료자에 대한 방역조치는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4차 유행 지속…신규 확진자 101일째 네 자릿수 기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940명이다.

직전일(1천583명)보다 357명 늘면서 다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엿새째 2천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1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 1천832명보다 320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총 1천6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석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10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이날로 10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0.8∼13)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173명→1천953명→1천594명→1천297명→1천347명→1천583명→1천940명으로 일평균 1천698명 정도 나왔다.

이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은 일평균 약 1천677명이다.

◇ 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발표…수도권 접종자 포함 '8인모임' 허용할 듯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98명으로 직전주(10.1∼7) 2천73명보다 375명 적다.

그러나 여전히 연일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지역 확진자 발생률이 4.9명으로 4단계 기준(10만명당 4명 이상)에 속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날 발표될 조정안은 큰 틀을 유지하되 일부 수칙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조정안 적용 기간이 다음달 초 새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방역 수위를 큰 폭으로 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역시 지난 13일 회의에서 현행 거리두기를 더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려졌다.

거리두기 유지에 따라 행사 규모 제한과 수도권 유흥시설 운영제한 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간에 대해서는 이달까지 2주 연장하자는 의견과 함께 내달 초까지 3주 정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더라도 접종완료자에게 적용되는 인센티브(혜택)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기준으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식당·카페·가정에서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는데, 정부는 기준 인원을 8명까지로 확대하고 인원제한 완화 조치 적용 장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4단계 지역의 독서실,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 운영을 자정까지 2시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조정에서는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을 완화하면서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사적모임 기준, 다중이용시설 이용, 영업시간 제한 등 어떤 것을 완화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