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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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장기대리점 점장의 유족들이 택배노조를 향해 “유족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유족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주장은 허위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택배노조원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유족들의 생계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김포장기대리점 물량을 고인의 아내가 운영하는 김포서영대리점으로 이관하는 것은 김포장기대리점 택배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탈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원청이 장기대리점 택배노동자들의 물량을 빼앗으려는 것은 노조 와해 시도"라고 말했다. 김포장기대리점 소속 노조원 한 명은 일방적 집화처 강탈에 항의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김포장기대리점과 거래하던 집화처 대다수는 고인이 생전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확보한 거래처”라며 “이들이 고인의 아내가 운영하는 집화대리점과 거래할지 여부는 개별 집화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거래처들이 고인의 아내가 운영하는 대리점과 거래한다면 이는 고인이 생전에 보여 준 열정과 성실함의 결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족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데 만족하지 못하고, 유족들의 마지막 생계 수단마저 빼앗으려는 택배노조와 노조원들은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