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자차 2대로 '알박기' 주차를 벌인 입주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2칸 주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가 게재한 사진에는 스파크 차량이 2개의 주차칸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 사진에서 스파크 차량은 앞 주차칸으로 이동해 있었고 뒤엔 흰색 SM5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글쓴이는 "처음엔 급한 볼일이 있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다. 저녁 시간에 보니 스파크는 앞 칸으로 옮겨져 있고, 그 뒤에 SM5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때까지 두 대가 같은 집 차량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이 되니 스파크는 저렇게 주차를 해놓고 SM5는 없어졌다. 스파크가 급한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이제 안드로메다로 보냈다. SM5가 다시 같은 자리에 주차를 하게 되면 두 대가 한집 차라는 걸 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스파크 차주는 '알박기'를 통해 자신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박기' 주차란 여러 대의 차량을 가진 차주가 자신이 '찜'한 구역에 다른 주민의 주차를 막기 위해 차량을 돌아가며 세워두는 것을 말한다.

글쓴이는 그날 저녁에도 SM5가 스파크 뒤에 주차됐고, 그다음 날 SM5가 빠져나간 자리 스파크가 2칸 주차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인지한 글쓴이는 관리사무소를 찾아갔다.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의 차량은 자차 2대, 학원차량 1대다. 일주일 전부터 계속 2칸 주차를 해서 여러 번 경고를 줬음에도 '내가 서울에서 사업을 크게 하다 정리하고 내려온 사람'이라는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자신의 차량을 문제의 스파크 뒤에 주차했다고 인증했다. /사진=보배드림
글쓴이가 자신의 차량을 문제의 스파크 뒤에 주차했다고 인증했다. /사진=보배드림
글쓴이는 "관리사무소는 조치가 안 되어서 반 포기 상태라고 한다. 다 같이 사는 아파트에서 자기만 편하려고 저러는 걸 보니 화가 많이 난다"고 분노했다.

이어 "지금부터 전쟁 시작"이라며 SM5가 빠져나간 후 2칸 주차된 스파크 뒤에 자신의 차량을 바짝 붙여 주차했다고 인증했다.

그는 "글을 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SM5 차량이 스파크 뒤에 주차할 수 없자 '주차 금지'라고 쓰여 있는 곳에 주차했다는 거다. 안쪽 주차 공간 많았는데 금지 구역에 주차하는 건 그냥 뇌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명당 차지하려고 스파크로 자리 두 대를 맡아 놓은 거냐. 개념 상실했다", "어이없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주민들이 함께 분노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 "참 신선한 알박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