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공개…런닝맨 스핀오프·블랙핑크 다큐 등 한국 콘텐츠 7개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서 50개 이상 콘텐츠 제작"

내달 한국에서 출시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국내에서 선보일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디즈니, 강풀 원작 '무빙'·강다니엘 드라마 데뷔작 첫선(종합)
월트디즈니는컴퍼니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는 총 7개로 SBS의 인기 예능 '런닝맨'의 공식 스핀오프(파생작)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춘 JTBC 멜로 드라마 '설강화',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 다큐멘터리 영화인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이 포함됐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K-팝 스타인 강다니엘의 드라마 데뷔작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드라마 '비밀의 숲' 시나리오를 쓴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의 재기발랄한 직장 로맨스 드라마 '키스 식스 센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이 제공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주역 강다니엘, 서강준, 이시영, 윤계상, 서지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이 함께 자리해 작품을 소개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 청춘 역을 맡은 강다니엘은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무대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며 "청춘 수사극으로 경찰대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으면서도 같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리드'의 주연 서강준과 이시영은 SF라는 작품 특성상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문화적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키스 식스 센스'의 윤계상과 서지혜는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기존의 로맨스 코미디와 차별화되는 웃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무빙'의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도 액션 영화이기도 하지만 가족에 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를 포함해 디즈니플러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라인업에는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SF, 범죄,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

일본 TBS 방송국과 협업한 의학 드라마 '도쿄 MER: 달리는 응급실',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지역의 고급 리조트 호텔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배드 시그널'(Bad Signal), 대만 인기 배우 진백림의 복귀작 '스몰&마이티'(Small & Mighty)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소개된 콘텐츠들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구체적인 시점은 나라별로 다를 수 있다.

디즈니는 2023년까지 이날 공개된 18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시카 캠 엔글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아태지역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창작자들이 디즈니의 세계적인 감독,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만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라이브 패널 행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쇼케이스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디즈니 브랜드인 '스타'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내 로컬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스타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국의 인기 시리즈인 '그레이 아나토비', '프리즌 브레이크', '위기의 주부들' 등도 스타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가족, 청소년,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영화와 TV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하게 됐다"며 "코미디부터 드라마와 스릴러물까지 스타는 모든 구독자와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