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S유치원 서류 위조 의혹·학부모 반발에 제동 걸려
광주교육청, 사립유치원→공립 전환 사실상 백지화
광주시교육청은 회의록 위조 등으로 논란을 빚은 사립유치원의 공립유치원 전환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서구 S 유치원을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해 내년 3월 목표로 공립 단설 유치원으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여러 잡음이 일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 8월 서구 S 유치원을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운영위원 회의록이 위조됐다며 유치원 측과 시 교육청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공립유치원보다 사립유치원 교육 운영과정을 선호하면서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 유치원은 선정에 앞서 유치원 운영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운영위원 10명 모두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되는 데 찬성했다는 내용의 서류와 함께 사업 신청서를 시 교육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유치원 측은 학부모들이 운영위원회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운영위원 10명 중 6명이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되는데 찬성했다고 서류를 수정했다.

운영위원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S 유치원 이사장과 원장, 원감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실시해 북구 S 유치원을 공립 단설 유치원으로 전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