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매주 주말 등산을 다닐 만큼 건강하던 40대 가장이 모더나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뒤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청원이 올라왔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망한 가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저희 아버지는 지난 9월 23일 아침 9시께 모더나 1차 백신 접종을 했다. 그런데 백신 접종 3일 차에서 4일 차로 넘어가는 27일 새벽 1시께 갑자기 극심한 심장 통증을 호소했다"며 "곧바로 피가 섞인 구토를 한 뒤 쓰러졌고 그 자리에서 심정지로 새벽 3시께 결국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평소 아버지가 다니던 병원에서 제공된 혈소판 수치보다 70% 가까이 급격하게 낮아져 있었다"며 "방문한 응급실 담당 의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혈소판의 비정상적인 감소는 백신의 영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소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병을 전혀 앓지 않았다"며 "또 건강을 위해 영양제 등을 꾸준히 먹고 매주 주말이 되면 등산을 하거나 어머니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도 활발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에 사망 원인을 알아내고자 부검을 진행했고, 부검의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며 "현재 병원에서 임시로 알려 준 사망원인은 '허혈성 심정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급성 심정지에 대해 백신의 영향이 아예 없는지 아들인 저도 도저히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겨우 11살인 동생과 하루아침에 젊은 나이에 홀로 가장이 돼버린 어머니를 두고, 43세라는 나이에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3121만8008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인구 대비 61.6%에 해당한다. 전날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누적 31만227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 사례는 12건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