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동량, 코로나유행 전의 94%…일상회복 기대감에 상당히 높은 수준"
주간 일평균 지역확진자 감소…수도권 14.5%↓·비수도권 19%↓
정부가 내달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0.7∼13)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74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천327.1명으로, 직전 주(9.30∼10.6)의 1천551.9명보다 224.8명(14.5%)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417.9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516.1명) 대비 98.2명(19.0%) 줄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5.1명)이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5명을 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2.6명)을 제외하곤 경북권(1.9명), 강원·제주(각 1.6명), 경남권(1.2명), 호남권(1.0명)에서 모두 1명대를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지역확진자 감소…수도권 14.5%↓·비수도권 19%↓
전국 이동량은 직전 주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감소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10.4∼10)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3천873만건으로, 직전 1주(9.27∼10.3·2억3천929만건) 대비 0.2%(56만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이동량이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편차를 보였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천938만건으로 직전 주(1억2천412만건)보다 3.8%(474만건) 내려가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은 1억1천935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517만건) 대비 3.6%(418만건) 늘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의 이동량은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재작년 같은 시기의 이동량(2억5천452만건)의 93.8%에 해당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백신 접종률 제고에 따라 일상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는 등의 효과로 이동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간 일평균 지역확진자 감소…수도권 14.5%↓·비수도권 19%↓
의료 대응 체계는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전체 1천39병상 중 530병상(51.0%)이 남아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42병상 여유가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국 9천766병상 중 5천15병상(51.4%)이 비어있으며, 이 중 수도권 지역에 1천682병상이 남아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2병상 중 188병상(41.6%)이 남아있으며,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총 89개소, 1만9천589병상 중 1만884병상(55.6%)의 여력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총 1만3천477병상 중 6천673병상(49.5%)이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무증상·경증 확진자 가운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택치료 인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253명으로 이 중 수도권이 237명(서울 137명, 경기 93명, 인천 7명), 비수도권이 16명(강원 6명, 부산·충남 각 3명, 대전·충북·경북·제주 각 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