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사 등 학교비정규직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
급식 조리사, 방과후 돌봄교사 등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2일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83.7%의 찬성률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달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학비연대 소속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조합원 9만4000여명 중 7만5277명이 투표에 참여해 6만3054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비정규직은 교사와 행정 등을 담당하는 정규직 직원을 제외한 근로자들을 말한다. 교육 공무직에는 급식 조리원, 방과 후 교실 교사, 도서관 사서 등이 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규직 공무원의 명절휴가비에 비해 비정규직(교육공무직)은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맞춤형 복지포인트, 출산축하금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으므로 지급 기준을 동일하게 맞춰 달라는 주장이다. 기본급 전년대비 9% 인상, 근속수당 제시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 규모가 큰 만큼 학교비정규직 파업은 이번 10월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의 가장 큰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파업참여로 20일 급식실 등 학교 일부 시설 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국 380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바 있다. 도시락을 싸거나 학교에서 나눠주는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조합원 10만명이 11월 말까지 연속적인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학교비정규직, 콜센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직 등이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