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영상에 등장한 여성의 모습. (사진 = 해당 유튜브 캡처)
도수치료 영상에 등장한 여성의 모습. (사진 = 해당 유튜브 캡처)
구독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도수 치료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끄는 이유으로는 자극적인 섬네일 때문으로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수 치료 채널들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교정, 치료와 관련된 영상들인데 자극적인 섬네일로 엄청난 조회 수를 얻고 있다"며 "딱 붙는 옷과 여자를 이용해 의료적인 부분을 성적 소비하는 게 정말 안 좋게 보인다. 출연한 사람이 동의했다고 해도 치료를 빙자한 섬네일은 유해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정센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섬네일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이 강조된 장면을 사용됐다. 영상 속 여성들은 가슴, 다리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모습이었다. 또 제목에도 '치어리더' '러시아 모델', '레이싱 모델' 등 자극적인 단어가 사용됐다.
도수치료 영상에 등장한 여성의 모습. (사진 = 해당 유튜브 캡처)
도수치료 영상에 등장한 여성의 모습. (사진 = 해당 유튜브 캡처)
해당 채널이 처음부터 자극적인 영상이 올라온 건 아니었다. 채널이 만들어진 2년 전엔 자극적인 섬네일이 없었다. 당시엔 '뼈 소리 ASMR'이나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치료하는지를 보여줬다. 당시 조회수는 약 2만회에 그쳤지만, 9개월여 전부터는 섬네일에 따라 조회수가 폭발했다.

특히, 여성의 몸을 강조한 영상의 조회수는 2000만이 넘기도 했다. 영상엔 "뼈소리가 시원하다" 등 일반적인 댓글과 더불어 "가슴이 아름답다" "역대급 골반라인" 등 성희롱적 댓글도 많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들이 선정적이라며 조회 수를 위해 일부러 올린 영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여자 모델들이 동의하고 찍는 건데 무슨 문제냐" "남자들 복근 나오는 영상은 좋다고 난리인데 이것만 난리냐" 등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르면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에서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또 음란물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