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직원에게 '임신포기각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혀 아니다. 그러한 이야기가 나온 다음에 다시 확인했는데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광고팀장을 지낸 직원이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오자 본래 직무와 관련없는 곳으로 발령내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팀에서 볼 때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겠느냐"며 책임을 인사팀 직원에게 돌렸다.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관련 질문에 "그런 사항을 알지 못했다. 나중에 그런 내용이 신문에 난 다음에 보고 알았지, 그전에는 알지 못했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불가리스 사태가 국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 진짜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물의를 빚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장 적절한 매각자를 찾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