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석달새 60만명 걸었다
울산 동구(구청장 정천석)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사진) 누적 입장객이 개장 81일 만에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발표했다. 동구는 대왕암공원에 주탑 간 거리가 303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지난 7월 개통했다.

최고 높이 42m, 폭이 1.5m인 이 출렁다리는 해안 산책로 사이에 있는 돌출 지형인 ‘햇개비’와 ‘수루방’ 사이를 연결해 바다 위에서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초속 60m 강풍이 불어도 견디도록 설계했다.

동구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도심과 가까운 공원 내에 있으며,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워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산책로의 용굴 등 멋진 자연경관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구는 이달부터 출렁다리 운영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연말까지는 무료 개방한다.

이처럼 울산 동구 출렁다리에 관광객이 몰리자 울산시와 동구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 추진하는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한 성공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왕암공원 일원과 맞은편 고늘지구 내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인근을 잇는 길이 1.5㎞ 규모 해상케이블카와 체험시설인 집라인(0.94㎞), 정류장(대왕암·일산)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내년 2월 착공해 2023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45억원으로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 케이블카 사업 시행사인 소노인터내셔널(옛 대명건설)과 BNK금융그룹 등이 공동 참여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