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진작가, 환경복원 전문기업인, 패션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청년을 세계적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젝트 시행에 본격 나섰다. 해마다 1만 명 이상 부산을 빠져나가는 젊은이를 지역에 머물도록 유도하고, 세계적 인재도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부산시는 부산의 숨은 청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의 ‘청년 기대주 넥스트(Next) 10’의 톱3(3명)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3명의 높은 잠재력을 가진 부산의 숨은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톱3로 선정된 청년에게는 3년간 최대 1억원씩의 역량 개발비를 지원한다.이번에 톱3로 선정된 이들은 사진작가 김효연 씨, 환경복원 전문기업 ‘코드오브네이처’의 박재홍 대표, 패션디자이너 윤석운 씨다.김씨는 한국의 원폭 피해자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추적해 사진으로 담은 작품 ‘감각이상(Abnormal sense)’으로 국내외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프릭스 버지니아 2020 최종작가 10인’(프랑스)과 ‘브리티시 저널 오브 포토그래피’(BJP 매거진)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예술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으로 우리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 대표는 코드오브네이처를 창업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주최한 청년창업 경진대회, 고용노동부의 창업 아이디어에서 대상을 받았다. 선태식물(이끼)을 이용해 훼손지 복원 촉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생태계 복원과 환경 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실패와 성공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는 환경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윤씨는 뉴욕 대학생 시절부터 주목받아 뉴욕, 런던,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했다. 2017년 자신의 브랜드 ‘석운윤(SEOKWOON YOON)’을 만들어 서울패션위크 2회 연속 ‘톱10 브랜드’로 선정됐다.뉴욕과 파리, 베를린의 유명 스토어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신진 디자이너다. 앞으로 서울패션위크 최고디자이너 선정 등을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적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올해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 최종 톱3 선정의 마지막 관문인 공개심사는 지난 8월 27일 ‘넥스트 10’에 선정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달 2일 KT&G 상상마당에서 열렸다. 심사의 공정성 확보와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심사위원 공모에 지원한 시민평가단 중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24명을 선정해 전문심사위원 8명과 함께 참여시켰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월드클래스 10년 육성 프로젝트 최종 심사까지 참가한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숨어 있는 인재들이 글로벌 우수 인재로 커 나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대구시 북구 검단동 일원에 조성하는 금호워터폴리스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복합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다.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3차 분양을 공고하고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발표했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실시한 1, 2차 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며 “공고 후 입주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금호워터폴리스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금호강수변공원과 연계해 산업물류·상업·주거가 어우러진 첨단복합단지다. 진입 도로가 2024년 완공될 예정이고, 도시철도 엑스코선도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근린생활용지 51개 필지는 분양이 완료됐다.산업용지 규모는 39개 필지 총 6만3845㎡, 제조시설용지는 38개 필지 6만615㎡, 복합용지는 1개 필지 3230㎡다. 유치 업종은 신소재,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자동차 및 운송장비 등이다.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이번에 메카트로닉스 업종 구역 내 A10블록, 18개 필지(2만7422㎡)를 안광학산업 집적지로 공급한다. 안경 및 안경렌즈 완제품 제조업체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안광학산업 집적지는 입주 완제품 기업의 제품전시·판매장을 건물 전면부(1층)에 설치해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K아이웨어 스트리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 특화 산업인 안광학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 경제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에 공급되는 제조시설용지의 필지별 면적은 최소 1107㎡, 최대 2082㎡로 분양 기준 가격은 3.3㎡당 450만2000원이다. 이는 조성 원가(500만2000원)보다 10% 싼 금액이다.분양가는 필지별 특성에 따라 다르다. 복합용지의 경우 산업시설 부분(면적 비율 50%)은 조성 원가 기준 금액으로 하고, 산업시설 용도 외 부분(지원시설 용도)은 감정 평가 금액으로 산정해 3.3㎡당 660만9900원에 공급한다. 최종 입주 업체 발표는 내달 2일로 예정됐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울산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신(新)뉴딜 사업’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추진하고 있다. UAM은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 이착륙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등 도심 항공 이동 수단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포괄한다.울산시는 지난해부터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개인 비행체의 핵심 부품 개발 및 플랫폼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울산시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5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AM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울산 지역에 드론 통합 관제가 가능한 UAM센터를 설립하고 성능 검증 장비 구축, 관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서 울산을 정부의 플라잉카 실증 도시로 지정받아 UAM산업 전 주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울산시는 미래 교통의 수소 복합 허브로 조성 중인 태화강역 인근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하고, 태화강 100리 물길을 UAM 전용 항로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송철호 울산 시장은 “국내 첫 수소규제자유특구 울산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개발하면 수소트램(육상)과 위그선(해상)을 비롯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모빌리티 공급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