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사진=변성현 기자
박해미/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박해미가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문제가 있는 발언을 하는 유튜버들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해미는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해미는 "유튜브에서 연예인들을 상대로 떠드는 채널이 많다"며 "구독자 수를 늘리려 십수 년 전 이야기를 한다. 참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해미는 "화가 난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유튜버들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진행자인 박하선 역시 박해미의 말에 공감하며 "저도 준비 중"이라며 "(변호사를)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1984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했고,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박하선과도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하선은 박해미에 대해 "생각보다 되게 여성스럽고 연약하신 면도 있다"고 소개했고, 박해미는 "다들 안 믿을 거 같다"고 말하면서 "제가 박하선 씨를 좋아한다. 참 괜찮은 여자"라고 답해 훈훈한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박해미(좌), 박하선/사진=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공식 인스타그램
박해미(좌), 박하선/사진=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공식 인스타그램
이날 방송에서 박해미는 오는 8일 무대에 올리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홍보도 했다. 박해미는 "대중적이면서 통속적"이라며 "사랑, 욕망, 추악한 이야기들도 점철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사가 정말 많아서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걸 두 시간으로 줄였다"며 "그래도 대사가 많아 힘들다. 제가 제일 늦게 외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을 언급하면서 "각각 색깔이 다르다"며 "갖고 있는 정서가 달라 힘들다. 세 남자를 같이 상대하려니까 죽겠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해미는 공연 전문 제작사인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연기자와 제작자, 두 역할을 수행해 왔던 박해미는 2018년 전 남편 황민이 음주운전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동석했던 단원들을 잃으면서 약 1년 동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남편 황민과도 이혼했다.

박해미는 "배우와 제작자의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배우가 편하다"면서 "배우는 자기 역할만 잘해도 되는데 (제작자는) 그게 아니다. 그래도 다른 매력이 있다"면서 제작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자로서 해외 진출이 정말 꿈"이라며 "OTT를 통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다. 그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고, 작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