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부 합동수사본부를 꾸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5일 주장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경찰의 중복 수사가 비효율적”이라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검·경 수사 협조가 잘 되고 있느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양 기관이 (협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첩보를 받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조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27일 내사 단계이던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한 뒤 지난 1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8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에는 주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이 신청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