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로’·‘야사’·‘야경’ 등 8개 테마, 문화재 활용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 구성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개최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2021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행사를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민캠퍼스 일원에서 개최했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부산이 보유한 역사 자원, 문화재 등을 바탕으로 근대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생활상이 재현된 공간에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의 가치를 새기는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당시 대한민국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동아대와 문화재청, 부산광역시 서구청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부산 서구 부민동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임시수도기념거리 등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확산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일반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야경(夜景-부산, 희망을 밝히는 도시)’과 △야사(夜史-피란의 역사, 부산이야기) △야화(夜畵-다시 만나는 피란의 그날) △야설(夜說-동행, 피란을 걷는 시간) △야로(夜路-피란의 밤을 거닐다) △야식(夜食-피란시절의 먹거리 이야기) △야시(夜市-피란유산의 이야기를 담다) △야숙(夜宿-피란, 그 때 그 시절의 삶) 등 8가지 테마의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과 문화재 활용,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행사에선 AR콘텐츠를 활용한 피란수도 관련 퀴즈 및 미션 수행과 가상현실(VR)기기를 통한 피란유산 체험 등 프로그램과 피란수도 웹툰, 한국전쟁 이후 복구 및 경제재건사업 관련 유물 전시회, 50년대 상징적인 장소를 재현한 목공부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전문 이야기꾼이 전해주는 피란 유산(9개 잠정목록 유산) 이야기, 피란키트 집콕체험, 피란요리 집쿡 클래스, 피란수도 달맞이 포토존, 피란 1023 브랜드 굿즈 제작 프로그램 등도 선보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