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집단 파티를 벌인 수십여 명의 외국인들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티 현장 영상을 봤다는 청원인 A 씨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모임을 자제하고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가는데 일탈 행위를 버젓이 전시하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처벌받지 않으면 박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영상을 보고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과 주소, 정확한 발생 위치를 모르면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편함을 인내하며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A 씨가 언급한 파티 영상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최초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외국인 수십여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뒤엉켜 있는 등 늦은 시각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이 파티를 연 장소는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로, 이들은 지난 9월 중순 다 함께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은 "사진을 보면 5인 이상은 맞지만 신원 파악이 어렵고 행사가 끝난 뒤라 단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향후 점검을 강화해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