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사무실 포함
'키맨' 김만배-김유동 녹취 파일 10여개 확보·분석 중
검찰, 화천대유 등 전방위 압수수색…수사 박차(종합2보)

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전담수사팀까지 꾸리고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회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지분을 1% 보유하고 최근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주주인 김씨와 그의 가족, 지인 등으로 구성된 천화동인 1∼7호는 성남의뜰 지분 6%로 3년간 3천463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수익 배당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사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한 상태다.

다만 남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남시 판교동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 유원홀딩스 사무실도 포함됐다.

유원홀딩스는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이자 올해 2월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한 정민용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세운 회사로, 회사 이름은 유 전 본부장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일할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수익이 유 전 본부장이 관여한 유원홀딩스에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도 이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이날 유원홀딩스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미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를 1차례 소환 조사했다.

정 회계사는 검찰에 김씨와 유 전 본부장 간 대화를 녹취한 파일 10여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의혹 전반을 수사하기 위해 김태훈 4차장검사를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수사 검사만 부장검사를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전담수사팀 내 경제범죄형사부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전반적인 추진과정, 이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지사 등의 역할과 배임 의혹 등을 수사하게 된다.

화천대유의 법률고문단 활동 의혹도 규명한다.

공공수사2부는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가 국민의힘 관계자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맡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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