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 부천시장 "글로벌 영화·게임社 모이는 부천 영상문화산단 만들 것"
“2027년 준공되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모이는 문화콘텐츠 스토리산업단지로 키우겠습니다. 경기 부천시는 글로벌 영상문화산업 핵심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장덕천 부천시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게임, 웹툰, 영화, 캐릭터 등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영상문화콘텐츠 허브인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상동 529의2 일대 약 38만㎡ 부지에 조성하는 문화콘텐츠 제작·생산·유통 클러스터다. 영상문화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시는 기업유치 부지에 870여 개의 영상콘텐츠 스타트업·첨단기술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가상·증강현실(VR·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을 끌어들여 게임·콘텐츠 제작소, VR 스튜디오, 뉴콘텐츠 생산시설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영상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컨벤션센터, 호텔(300실),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시설도 건립한다. 시민에게 영상문화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 시장은 “미국 소니픽처스 등 선도기업과의 협업·투자·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해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영상문화단지에는 소니픽처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분야 선도기업 28개사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레전더리는 고질라, 쥬라기월드, 듄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다. “소니픽처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등 11개 해외 유명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영상문화단지에 문화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인력을 양성하는 융복합센터(8만㎡ 규모)를 건립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지역대학인 부천대의 창업 및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소니픽처스 등 유명기업의 현지 연수 등 글로벌 영상문화 인재양성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영상문화단지 조성 과정에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시와 사업시행자 GS건설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건설단계에서 총 4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있고, 운영단계에서 1만6000여 명의 취업이 예상된다. 연간 시설방문객은 320만 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 시장은 “부천시의 우수업체가 시공·조달부문에 참여하고, 지역주민이 건설·운영단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우선협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영상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에 사업시행자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나선다. 준공은 2027년이다.

장 시장은 “영화,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영상문화 콘텐츠가 넘치는 국내 첫 스토리산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