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확진자 3명 중 1명 외국인…당국 확산 차단 주력
충주의료원서 치료받던 제천 80대 숨져, 도내 77번째

26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추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충북 18시 51명 확진…외국인노동자 연쇄감염 긴꼬리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청주·진천·음성 각 15명, 충주 4명, 영동·괴산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이 34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29명은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 등 'n차 감염' 사례이고, 나머지 22명은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진천 거주 외국인 2명은 지난 19일 세종에서 열린 축구모임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모임에 참석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외국인 7명이 무더기 확진된 이후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는 27명에 이른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음성군 소재 인력회사 관련 외국인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24명이 됐다.

충주에서는 추석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누적 인원이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확진자들도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외국인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달 도내 확진자 991명 중 외국인은 355명(35.8%)에 이른다.

3명 중 1명꼴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이후 기업체나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검사받으면서 숨어 있던 확진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연쇄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도내 인력사무소 등과 협력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1명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확진돼 충주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제천 거주 80대 환자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상태 악화로 숨졌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는 6천192명, 사망자는 77명이다.

오후 4시 기준 백신 접종자는 121만8천768명이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6천353건 접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