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종천면에 있는 ‘치유의 숲’. /서천군 제공
서천군 종천면에 있는 ‘치유의 숲’.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은 산과 바다, 강과 너른 들판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가 많다. 가을을 대표하는 전어와 꽃게(사진)는 서천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기름이 가득하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서천 '치유의 숲'에서 산책 후 가을 별미 전어·꽃게 즐기세요
서천군 관계자는 “꽃게에는 단백질과 칼슘, 미네랄, 비타민A가 많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노인의 치매 예방에 좋다”며 “비타민, 무기질, 리신, 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매년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행사를 취소했다. 방문객들은 전어와 꽃게 축제와 상관 없이 힐링을 위해 서천을 찾는다.

코로나19로 여행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서천 종천면에 있는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천의 명소 희리산과 문수산 계곡 사이에 자리 잡은 숲에 들어서면 하늘빛 저수지를 두고 옆으로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해송과 참나무로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상쾌한 나무 향기에 둘러싸여 일상의 고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숲길 산책로를 걸으면 저수지에 비친 숲과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떨어진 가을 낙엽을 밟고, 숲속의 바람을 맞다 보면 숲길 중간중간 테마가 있는 산책로로 이어진다. 편백나무에서 배출하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늬바람 풍욕장’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산책로에는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일상의 고민을 털어낼 수 있는 수변 명상 공간도 조성돼 있다. 비스듬히 누울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어 휴식과 명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능소화 터널’과 오롯이 대나무·바람·벌레·새 소리에만 집중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대나무 소리 쉼터’도 있다.

치유의 숲에서 제대로 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심신 수련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좋다. ‘우리 가족 힐링 숲’(가족 대상), ‘숲과 함께 힐링해 YOU’(일반인 대상), ‘숲과 함께 더불어 우리’(장애인 대상), 숲과 함께 백세 건강(노인 대상)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명상 체험, 맨발 걷기, 소리치유 싱잉볼, 아로마 테라피, 차 테라피 등을 통해 심신 안정과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완연한 가을을 맞아 고요한 숲에서 바람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서천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