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매원도넛 인기, 공공기관으로 확대...경남도교육청 선택 받아
고메원 도넛과 라떼. 고메원 제공.

해풍과 강한 햇볕을 맞으며 황토밭에서 자란 건강한 욕지도 고구마 맛을 그대로 살리고 다시마, 사과의 영양분과 풍미를 더한 고메원도넛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도넛의 맛과 제품력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행사에 대량으로 납품했다.

경남도 교육청(이하 교육청)은 지난 26일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서 도내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학생 교육과 관련한 공공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향토 특산물인 고메원도넛을 지급했다.

이 도넛은 교육청이 지난 26일 통영시 중앙전통시장 앞 강구안에 있는 욕지고메원 통영직영점에서 구매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지급했다. 도내 교사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고메원측은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 도청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지인 ‘경남공감’ 6월호에 지역 특산물인 욕지고메원도넛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 개최장소가 통영이라서 교사들에게 지급할 선물로 꿀빵과 고메원도넛 중에서 고민하다가 SNS 등에 올라온 맛 평가와 여러 가지 내용 등을 판단해본 결과, 특허와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지정받은 고메원도넛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넛이 열량과 지방 함량은 낮은 반면, 섬유질은 풍부하고 고구마와 사과의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리면서 질리지 않는 담백한 단맛을 낸다고 하니까 학생들 학교 간식으로도 참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메원도넛은 해풍 맞고 자란 욕지도 고구마와 임금 수라상에 올랐던 기장 다시마, 사과를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한 특별한 제조법이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를 받았다. 통영시 지정 명품특산물 ‘해풍내음’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욕지도 대표먹거리로 선정됐다.

욕지고메원 본점은 욕지도 필수 관광코스인 제1출렁다리, 펠리컨바위 입구인 ‘태평양언덕’에 있다. 이곳에 설치된 야외 데크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욕지항의 아름다운 경치를 앞뒤 양쪽으로 조망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물론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욕지고메원 관계자는 “야외 데크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광이 계속 알려지고 고메원도넛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까 현지에서 직접 도넛 맛을 보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려고 일부러 통영 욕지도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며 “주말이면 도넛이 없어서 못팔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구마 수매량을 늘리고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며 “욕지도 고구마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