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 총회서 전 세계 청년대표로 연설
슈가 "스피커 역할…색안경 끼지 말고 봐달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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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유엔(UN) 총회에서 연설한 것을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V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엔 총회 참석 비하인드를 전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 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전 세계 청년 대표로서 연단에 섰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연설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연설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멤버들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다는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생각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생중계된 당시 행사를 약 100만 명 이상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유엔본부를 무대로 펼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 영상은 24일 오전 기준 유엔 공식 유튜브에서 167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방탄소년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확장판 공연 영상은 조회수 639만 회를 넘겼다.

V라이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우리 역할이 딱 그거인 것 같다"며 스피커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가는 "'방탄소년단 너네가 가수인데 가서 뭘 하냐'는 말이 많았는데 우린 사실 다 알고 그 역할로 간 것"이라며 "SDG(지속발전가능목표) 관련 홍보도 할 겸, 저희가 스피커가 돼서 많이 알리기 위해 간 거다. 너무 색안경 끼고 안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우리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사를) 봤다면 그게 우리 역할을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린 '열일'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멘트'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멘트'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지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UN 총회 참석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활용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느냐"며 "있는 건 있는 대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을 각각 초청했음을 알렸다. 박 수석은 "(방탄소년단은) 저희가 초청한 것이 아니라 유엔이 초청한 것"이라며 "팬데믹을 잘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한 것이고, 그다음에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청년대표로 방탄소년단을 초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BTS는 BTS대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 문화의 힘이 이렇게 커졌다고 자부심을 가지면 충분할 일"이라고 했다.

유엔 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문 대통령보다) 더 좋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것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 설레는 일"이라며 "방탄소년단이라고 하는 아티스트가 평가받는다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가 태극기 휘날리듯 평가받는 일이라고 기쁘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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