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덕적도에서도 1명 추가 감염…내일 두 섬 전수 검사
'여객선 집단감염' 인천 자월도서 4명 확진…누적 39명
추석 연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자월도에서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에서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검사에서 양성 여부가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재검사에서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자월도와 3개 부속 섬에서는 추석 연휴인 지난 1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모두 39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달 13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자월도와 3개 부속 섬을 도는 여객선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월도에서만 19명이 감염됐으며 부속 섬 확진자는 대이작도 14명, 승봉도 4명, 소이작도 2명이다.

소이작도 확진자 중에는 이달 8일 군 부대 배관공사를 하기 위해 섬에 들어갔다가 지난 13일부터 실종된 20대 남성의 아버지도 포함됐다.

그는 아들을 찾는 해양경찰의 수색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13일 소이작도에 들어갔다가 최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자월면 4개 섬에서 모두 9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70여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옹진군 덕적도에서도 이날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 더 늘어 이 섬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옹진군은 오는 24일 자월도와 덕적도에 사는 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자월도와 덕적도에서 확진자가 최근 많이 나왔고 일부 주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면서도 "잠재적인 확진자가 더 있을 수 있어 내일 두 섬의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