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다리 7곳 관광상품화 나서
스토리텔링 공모, 시민협의체 구성
부산 '세븐 브릿지' 관광 명소로 키운다

부산시와 영도구청은 부산 해안가를 가로지르는 7개 교량과 교량 아래쪽 공간을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원도심과 동부산권에 비해 낙후됐던 서부산권의 다대포 일대도 관광거점으로 개발해 동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개발을 위한 ‘세븐 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부산을 코로나 시대 이후 국제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광안대교(사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영도다리,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락대교 등 부산 해안을 잇는 다리 일곱 곳을 랜드마크형 관광상품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15억원이 투입된다.

시와 관광공사는 7개 교량에 대한 환경분석 및 주요 도시 브랜드 발굴 사례 연구, 교량별 브랜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 발굴, 중장기 브랜드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하기로 하고 리컨벤션을 대행사로 선정했다. 교량 브랜드를 해수욕장을 포함한 부산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해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민의 목소리도 담는다. 시는 7개 다리에 얽힌 추억과 사연, 신화, 역사 등 다양한 스토리를 공모할 예정이다. 역사,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문단도 구성해 관광 브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해안가 교량 가운데 한 곳인 영도구 부산항대교 아래쪽 공간도 관광지로 활용된다. 시와 영도구청은 부산항과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캠핑 명소’로 꼽히는 부산항대교 아래를 정식 캠핑장과 산책로로 조성하기로 했다.

영도구청은 최근 부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부산항대교 하부 친수공간 조성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60억원을 들여 친수공간을 만든다.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4월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항대교 하부 친수공간은 부산항대교 영도 램프 아래 총 4만2300㎡의 평지다. 친수공간에는 캠핑장 59면(캐러밴 7면, 오토캠핑 40면, 일반캠핑 12면), 주차장(107면), 순환길 산책로(1.3㎞), 다목적 잔디광장(1564㎡), 기타 캠핑장 부대시설(6개 동) 등이 조성된다. 시는 동·서부산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산권에 있는 다대포의 개발 전략 ‘다대 뉴 드림 플랜’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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