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IT갑질신고센터 제보 사례 공개
"실적압박·폭언·모욕…IT업계 직장갑질 감독 필요"

"부서장의 갑질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바닥에선 실력이 인성이라며, 자신이 물어본 걸 모르면 소리를 지르고 비난을 합니다.

" (개발자 A씨)
"사업 기간이 2년인 프로젝트를 3개월 내 종료하라고 강요하고, 기간 안에 하지 못하면 저성과자로 평가를 내립니다.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부서 내에 소문을 내고 다닙니다.

"(IT업체 직원 B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판교 IT사업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운영하는 IT갑질신고센터에 최근 한 달간 들어온 제보 21건을 22일 공개했다.

접수된 괴롭힘 사례는 폭언·모욕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적압박이 7건, 업무배제·따돌림·해고 등 '기타' 항목이 5건이었다.

IT업계 직원 C씨는 "상사가 '네가 아는 게 뭐냐. X 같다'며 욕설과 폭언을 했고 다른 직원들도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며 "사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으나 외려 부서장을 두둔했고 업무를 분리해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D씨는 "부서장에게서 심리적·신체적 괴롭힘을 지속해서 겪었다.

높은 업무강도로 우울증, 신경쇠약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이명까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업무량 조정을 요청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2년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된 곳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업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죽어야만 특별근로감독을 나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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