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등 41명 추가 확진
부천성모병원서 11명 코로나19 확진…병동 10층 임시폐쇄(종합)
경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환자 등 11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20일 부천시와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전날 이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등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에는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병원 측은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이들 확진자가 있었던 병원 건물 지상 10층을 임시 폐쇄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함께 해당 층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 등을 차례로 검체 검사하고 있다.

또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도 벌이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해당 층에는 4인 병실 10개가 있는데 추석 연휴라서 환자가 가득 차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며 "확진자들 가운데 보호자 1명을 지표 환자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천에서는 10∼80대 주민 등 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과 관련한 확진자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어린이집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0명 중 13명은 부천과 타 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로 파악됐다.

27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성모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들이 부천 확진자로 집계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병원 확진자 수는 병원 측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발표한 것이어서 시 집계에 몇 명이나 포함됐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4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