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이 열차 탑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이동하며 발열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인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이 열차 탑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이동하며 발열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속 어느덧 두 번째 추석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난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부채 비율이 낮아졌으나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빚을 지면서 부채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 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집중 됐음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추석이 다가왔음에도 직원들에게 나눠줄 상여금을 포기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 또한 넉넉하지는 않을 터. 추석 상여금의 기업간 격차도 크다 보니 상여금을 받지 못한 직장인들의 씁쓸함도 커지고 있다. 기업 정보 공유 플랫폼 잡플래닛에 전현직 직원들이 익명으로 직접 남긴 리뷰에는 추석을 맞는 직장인이 웃음과 눈물이 담겼다.

직장인들은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를 가릴 것 없이 상여금에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애초에 상여금이 월급에 포함되어 나오기 때문에 명절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연봉에 상여금과 여름 휴가비 등을 모두 포함시켜 퇴직금을 적게 주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한 섞인 리뷰도 많이 보였다. 명절 상여금 지급 문제를 떠나 퇴직금이라도 따로 주면 다행이라는 리뷰들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추석 상여금은 꿈도 못 꾸고 선물이라도 받고 싶다는 리뷰들도 종종 보인다. “명절 때 선물이라도 주는 게 어디야”, "스팸 세트조차 못받았다"란 반응이다. 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에게 상여금이나 선물을 주지 못하더라도 평소 직원들을 대해왔던 태도나 처우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직원들도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돼 정말 어쩔 수 없이 주지 못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복지라곤 전무한 곳에서 일해온 직원들은 명절 때마다 힘이 빠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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