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배터리 특구 녹색 융합클러스터 지정 전망
경북 포항 영일만과 블루밸리산업단지 중심의 배터리 특구가 녹색 융합클러스터에 지정될 전망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녹색 융합클러스터의 조성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12월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녹색산업과 연관산업 활성화 및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러스터 조성 근거 마련과 효율적인 기업 지원 내용을 담았다.

환경부는 법 시행 후 폐배터리(포항) 등 5대 선도 분야 지역을 녹색 융합클러스터로 지정해 지역별 성장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최근에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을 여러 차례 방문해 경북도, 포항시, 관련 기업 등 의견을 들었다.

이에 도는 연말께 클러스터에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집적화와 융복합을 통한 첨단기술 개발, 실증·실험, 사업화,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한다.

입주기업은 기반 시설 설치, 연구·실증 시설 우선 사용 및 사용료 감면,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포항 배터리 특구는 2019년 7월 지정 이후 GS건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투자가 이어진다.

'배터리 핵심 소재―완제품―재활용·재사용―전기차'의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에 성공 모델로 꼽힌다.

지난 5월에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성과를 기반으로 환경부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비 487억 원을 확보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 영일만과 블루밸리산업단지가 녹색 융합클러스터로 지정되면 국가 배터리 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