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 자연계 지원자가 더 많아
서울과 지방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져
서강대 캠퍼스 전경.

서강대 캠퍼스 전경.

서울 주요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자연계에 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상위권 학생들의 자연계 선호현상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대학 8곳(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의 수시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지원자가 5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인문계 50.2%, 자연계 49.8%였지만 올해 역전됐다.

자연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성균관대로 3763명 늘었다. 이어 고려대 3468명, 경희대 2919명 순이었다.

인문계 지원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학은 연세대로 7190명 줄었다. 성균관대(2798명), 한양대(1525명), 서강대(1178명), 중앙대(957명)도 인문계 지원자가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약대까지 가세해 상위권의 이과 집중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의 수시모집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10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서울권 대학(42개교) 경쟁률은 15.9대 1로 집계됐다. 지방권(127개교)은 6대 1로 서울권과 경쟁률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해 서울권 경쟁률은 14.7대 1이었으며 지방권은 5.6대 1이었다. 경쟁률 격차가 9.1대 1에서 9.9대 1로 커졌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서강대로 28.8대 1로 집계됐다. 이어 경희대 27.2대1, 한양대 25.7대 1 순이었다.

수시에서 수험생당 지원 기회가 최대 6회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6대 1보다 낮을 경우 사실상 미달로 분류된다. 임 대표는 “전체적인 수시 경쟁률 상승 분위기에도 지방권 대학은 올해도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정시에서도 지방대학들의 미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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