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달부터 대면수업 확대…"4단계 지속돼도 전환"
서울대가 내달부터 대면 수업 전환을 시작하기로 했다.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세정 총장은 전날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10월부터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더불어 살기로 지혜롭게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백신 접종률의 지속적 증가 등 제반 상황의 변화를 종합해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더라도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점진적으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대학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학교는 대면 수업에 대한 방역상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했다"면서도 "가급적 백신을 접종해 주십사는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교내 인구를 최대한 분산할 수 있도록 수업을 편성하고, 교내 공간별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는 당초 올해 2학기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개강 첫날인 9월 1일부터 한 달간은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수업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

비대면 수업 기간에도 실험 실습·실기 등의 수업은 제한적으로 대면 진행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장 전면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각 단과대, 학생사회 등과 논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