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 49분께 충남 천안시 풍세면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생물표본용 유독성 화학약품인 폼알데하이드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약품에 노출된 학생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 이상 여부를 검진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체육 시간에 탁구공을 가지러 간 학생들이 체육관 물품 보관함에 있던 생물표본 유리를 깨뜨리면서 흘러나온 약품과 접촉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학자 제이미 메츨 "보건의료, 질병 '예측형'으로 진화 중"'메디컬 코리아' 3년만에 대면 개최…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논의 보건의료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사회운동 재단 '원셰어드월드' 창립자·의장인 제이미 메츨은 23일 보건의료가 인공지능(AI) 등 기술에 기반해 개인에 맞춤화한 '예측형'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기술·산업 발전 과정에서 AI와 인간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필수적이며, 오남용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류 가치를 기술에 융합해야 한다는 제언도 강조했다. 메츨 의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헬스케어 학술회의 '메디컬 코리아 2023' 개막식 기조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챗GPT 등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와 지구 전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정밀한 개인 맞춤형 의료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질병이나 증상이 생기면 의료 서비스를 찾는 일반적인 모델이었다면, 앞으로는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통해 태생부터 개인 질병 등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생애 전반에 걸쳐 관리하는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다. 가령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이 높거나 당뇨형 체질이라고 예측된 사람은 주기적 검사로 관리를 하고 일찍부터 관리를 할 수 있다. 메츨 의장은 "이러한 전환은 아주 긍정적이며,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국민의 건강 정보를 모으는 '바이오뱅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츨 의장은 또한 이러한 보건의료 기술 발달에서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