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태우 정부 북방정책 획기적"…영상 공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을 높이 평가한 구술 영상이 공개됐다.

유엔 가입(1991년 9월 17일) 30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2007년 4월 24일과 5월 1일 임동원(87) 전 통일부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영상 2건(3분 19초·1분 37초 분량)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노태우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에 대해 "통일 문제에 대해서 그러한 자세 취한 거나 또 소련이나 중국하고 국교한 것은 아주 평가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1988년 '민족 자존과 통일 번영을 위한 대통령 특별선언'(7·7선언)을 두고는 "북한에 대해서 거부 일변도로 하고 북한과 어떠한 교류 접촉도 용납하지 않던 때인데 이제 그 길을 크게 텄던 것"이라며 "(중국·소련 수교와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업적을 취한다면 그 세 가지를 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통일원 차관을 지냈던 임 전 장관은 김종휘(86) 전 외교안보수석, 이홍구(87) 전 국무총리(당시 국토통일원 장관), 서동권(89)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박철언(79) 전 정무제1장관 등 당시 외교안보라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동의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정치권 내 적대적 대립이 심화하면서 상대의 역사적 기여와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팽배한 가운데, 다른 정파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김대중의 모습에는 배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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