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로부터 부지 85% 넘겨받아 개발…"쾌적한 정주 여건 제공"
전주 에코시티 2단계 사업 본격화…'백석 호수공원' 용역 진행
전북 전주시가 과거 항공대대 부지였던 덕진구 송천·전미동 일대에 추진 중인 에코시티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한다.

전주시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공동주택 터 등 부지 일부를 넘겨받아 에코시티 2단계 사업을 2023년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에코시티 2단계 사업은 2019년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으로 가시화했으나 헬기 소음 등 주민 민원으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시는 사업을 더 늦추기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국방부와 전체 개발부지 중 85% 상당을 우선 넘겨받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에 앞서 항공대대 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도마을 주민의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내년 9월까지 38가구의 이주자 택지를 조성해 안정적 이주를 지원한다.

전주 에코시티 2단계 사업 본격화…'백석 호수공원' 용역 진행
사업 부지에 있는 백석 호수공원(5만8천680㎡)은 시민 쉼터와 힐링 공간으로 꾸민다.

민간 사업자 용역을 거쳐 노을 테라스와 수변 데크, 숲속 산책로, 수변 억새길, 연꽃 갤러리 등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도심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세병호와 화정저수지, 백석저수지를 연결하는 5㎞ 생태 도로를 개설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에코시티 2단계 개발사업 부지에는 공동주택 2곳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영봉 시 생태도시국장은 "개발 과정에서 양호한 자연환경은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전해 활용할 것"이라며 "주민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정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