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이 단서' 수로에 빠진 50대 8시간 만에 구조

수로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던 50대 남성이 가족에게 보낸 풍경 사진 덕분에 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0) 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께 광주 북구 자택에서 산책한다고 집을 나선 뒤 돌연 연락이 두절됐다.

당일 오전 11시께 누나에게 매월동 마을회관과 인근 들녘을 찍은 풍경 사진을 보내온 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

오후 6시까지 귀가하지 않은 김씨를 걱정한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냈고,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휴대전화가 꺼진 곳의 위치 정보를 토대로 수색을 벌였지만, 논과 밭이 대부분인데다 풀이 많이 자라있어 수색은 쉽지 않았다.

이때 김씨가 가족에게 보낸 풍경 사진이 수색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사진에 나타난 배경을 단서로 주변을 수색한 끝에 오후 7시 40분께 약 5m 높이의 농로 아래 수로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산책 중 발을 잘못 디뎌 농로 아래로 추락, 다리가 골절돼 움직이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가족들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수색에 협조해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자칫하면 큰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었는데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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