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동포 30여명 취업 알선한 태국인 송치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역시 불법 체류 중인 동포 수십명의 취업을 알선하다가 당국에 붙잡혔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인 A(27)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께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모집한 불법체류 태국인들을 경기 화성시의 한 인력사무소 직원과 공모해 인근 공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7년 12월께 일정 기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사증 면제 자격으로 입국한 뒤 체류 기간을 넘겨 불법 체류하던 중이었다.

그는 취업알선 광고를 보고 연락한 태국인 30여명에게 알선 대가로 한 사람당 25만∼50만원을 받아 공범과 나눠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타인 명의인 휴대전화(대포폰)와 자동차(대포차)를 이용해 자신을 찾은 동포들을 상대로 무면허 택시 영업도 병행한 혐의도 있다.

그가 운행한 차량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데다가 압류·저당 이력이 있어 당국으로부터 운행정지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이 차량을 판매한 브로커 역시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B씨로 드러났다.

출입국외국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벌이는 범행이 더욱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도주 중인 B씨를 쫓는 한편 불법취업·체류를 조장하는 출입국사범 등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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