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수영장서도 회원 7명 감염…1천여명 진단 검사

추석 앞두고 대구서 가족·지인모임 뒤 잇단 확진(종합)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 더 나왔다.

1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7명이 증가한 1만4천356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17명, 북구 14명, 서구 6명, 달성군 3명, 동구·남구·수성구 각 2명, 중구 1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달서구 한 수영장 관련이다.

전날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이 나와 밀접접촉자 검사를 하는 과정에 이같이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12일과 13일에도 수영장 관련으로 1명씩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는 7명이다.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240여명을 포함한 전체 회원 930여명, 종사자 60여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다.

달서구 가족모임과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으로도 각각 5명이 확진됐다.

가족모임은 지난 11일 서울 거주자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를 방문,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뒤 잇따라 확진된 사례다.

당시 모임에 14명이 참석했고 현재까지 타지역 거주자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확진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가족 모임 참석자 중 상당수가 백신 1차 접종 후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달서구 지인모임은 외국인 여성들이 지난 8일과 10일 가정집에서 모임을 가진 뒤 잇따라 확진된 사례로 누적 확진자 수는 6명이다.

지난 3일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뒤 확산한 북구 고교생 모임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37명으로 늘었다.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n차 감염도 2명이 더 나와 누계는 245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가운데 마지막 확진자가 나온 지 2주가 지나 이날 정오를 기해 동일집단(코호트)격리를 해제했다.

이밖에 달서구 일반주점, 달성군 조기축구 모임, 달서구 교회 관련으로 각각 1명이 더 확진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523명으로 이 가운데 235명은 전국 12개 의료기관에, 28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자가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447명이 증가한 5천141명이다.

병상가동률은 평균 38.6%로 위중증 환자용 47.4%, 중등증 및 경증 환자용 29.8%, 생활치료센터 49.8% 등이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델타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은 82.6%지만 1차 접종 완료자는 60∼70%로 떨어진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