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문제엔 '합리적·수평적 조직 문화' 촉구
안경덕 노동장관, IT기업 대표들에 "청년 채용 확대해달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네이버를 포함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을 만나 청년 신규 채용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네이버,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IT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많은 청년이 취업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준비할 때는 우리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더 크게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요 IT 기업들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 됐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많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앞서 지난 6월에는 30대 기업 임원들을 만나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수시 채용보다 공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 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통해 기업의 청년 고용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년 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기업이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 특성에 맞는 직무 훈련 등을 제공하면 정부가 관련 비용과 취업 연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가리킨다.

안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일부 IT 기업의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거론하며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직장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눈높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변화의 중심인 MZ 세대(20∼30대)는 직장 문화에 매우 민감하고 공감과 소통, 공정하고 합리적인 문화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희망하는 더욱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중심으로 노사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