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 확보 위해 국립공원 사전통제·댐 사전방류 등 추진
환경부, 북상중인 태풍 '찬투' 대비 긴급 점검회의 개최
환경부는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6∼17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수 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와 유역(지방)환경청을 비롯해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등의 관계자들이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해 태풍 상황 등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환경부는 찬투 북상에 대비해 댐 예비방류,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등의 사전 대비를 추진하는 동시에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태풍 상황에 대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20개 다목적댐은 평균적으로 약 253㎜의 비가 내렸을 때 댐 방류 없이 빗물을 모두 저장할 수 있도록 약 40억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위도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유지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향후 태풍 진행에 따른 호우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예비방류 등을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상청-홍수통제소-한국수자원공사 간의 합동 예보토의 및 국토관리청 등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기상·수문·하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댐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도 추석 연휴 시작 즈음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에 대한 인명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오후 2시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11개 국립공원 내 탐방로 347곳과 야영장 26곳에 대한 탐방객 입장을 통제한다.

해당 국립공원은 변산반도, 덕유산, 주왕산, 내장산, 가야산, 지리산, 무등산, 경주, 월출산, 한려해상, 다도해 해상 등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귀성객의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 시작 기간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철저히 대응해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