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가동률 51.2%, 준-중환자 병상 60.7%, 생활치료센터 53.1%
중환자 병상 절반 이상 '사용중'…자가치료 환자 일평균 52.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환자 전담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비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1.2%(950개 중 486개)로 절반을 넘어섰다.

현재 464개가 남은 상황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4.0%로 전국 평균 가동률보다 더 높았고,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수도권보다 병상 여력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14개 병상 중 11개(가동률 78.6%)가 가동 중이어서 3개만 남아 있고, 울산도 16개 병상 중 12개(가동률 75.0%)가 차 있어 4개만 비어 있다.

전남·제주(각 5개) 세종·경북 (각 3개) 등도 여유 병상이 한 자릿수로 파악됐다.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 가동률은 60.7%로 집계됐다.

450개 중 177개 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한계에 달했다.

경북의 경우 2개뿐인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바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고, 인천은 23개 병상 중 3개만 남아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총 88곳의 병실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53.1%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4천688명, 비수도권 센터에는 4천642명이 각각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9천731개 중 3천548개를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는 총 820개 병상이 남아 있다.

중환자 병상 절반 이상 '사용중'…자가치료 환자 일평균 52.5명↑
한편 최근 6일 동안 하루 평균 약 52명씩 자가치료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6일간 발생한 신규 자가치료 환자만 보면 일별로 69명→47명→60명→63명→37명→3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2.5명꼴로 나왔다.

현재 자가치료는 임상 위험도를 고려해 무증상·경증이면서 소아 고위험군이 아닌 만 12세 이하 아동 확진자나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확진자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다만 관련 전담팀(홈케어 운영단)이 있는 경기도의 경우 50세 미만의 성인 1인 가구에도 자가치료를 허용하고 있으며, 강원 지역도 최근 전담팀을 꾸려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