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과 가까운 거제 둔덕면에 골프장 건립 반대"
경남 거제시 둔덕면 주민과 어민들이 10일 청정해역과 가까운 둔덕면 술역리 일대에 들어서는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골프장과 가까운 둔덕면 내평마을 주민들, 10개 수산 단체가 참여한 둔덕어업인대책위원회, 통영시 4개 어촌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공동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바다와 인접한 둔덕면 술역리 일대에 골프장을 만들면 공사과정에서 토사유출, 골프장 개장 후 농약, 비료 등이 흘러들면서 청정해역 삶의 터전이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이 지하수를 뽑아 쓰면서 생활·농업용수 고갈, 지하수 오염, 골프장을 오가는 차량 통행 증가로 어르신, 초등학생들 교통사고 위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업자는 법대로, 규정대로, 친환경적으로 골프장을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하지만, 개발허가만 받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것을 얼마든지 봐왔기 때문에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전리젠시CC는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208번지 일대 102만㎡에 18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등 관광 휴양시설을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통영시와 거제시를 사이에 둔 바다와 가깝다.

이 바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면서 청정해역이다.

국가 중요어업 유산인 '트릿대를 이용한 견내량 돌미역' 채취 전통이 아직 남아 있고 굴, 멍게 양식업도 성하다.

"청정해역과 가까운 거제 둔덕면에 골프장 건립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