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지난 10년간 주요 고용지표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고용지표가 부진해 고용이 회복되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난 10년(2011~ 2020년)간 주요 고용지표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韓 코로나 이전부터 고용지표 부진…회복해도 OECD 평균 안돼"
경총에 따르면 OECD에서 한국의 고용률(15~64세) 순위는 2011년 21위에서 2019년 28위로 7계단 하락했다.

한국 고용률은 2015년 이후 66%대에서 정체되면서 OECD 평균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특히 청년층(15~24세) 고용률은 25.6%로 OECD 평균(40.7%)보다 15.1%포인트 낮았다.

실업률도 2013년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4.9%포인트 낮았으나 2019년엔 1.6%포인트까지 격차가 축소됐다.

다만 한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OECD 내에서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해 OECD 평균 하락 폭(2.6%포인트)의 3분의 1에 그쳤다.

실업률도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OECD 평균 상승 폭(1.8%포인트)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경총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요 고용지표가 부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한국이 OECD 평균 고용률을 달성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 한국의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1.9%포인트 낮았다.

경총 이형준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고용 없는 경기회복 가능성도 있다"면서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내실 있게 구축해 노동시장의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